돈을 갚으라는 이유로 중학생 후배들을 차량에 감금한 혐의를 받는 1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5일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납치 및 감금 혐의로 A 군(17)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일 낮 12시경 경기 군포시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중학생 후배 2명을 불러내 렌터카에 태운 뒤 오산시에서도 또 다른 중학생 후배 1명을 태워 성남시까지 이동한 혐의를 받는다.
A 군 등은 60만 원을 빌려 간 중학생 후배 B 군과 연락이 닿지 않자 B 군과 친구인 이들에게 “네 친구가 60만 원을 빌려 갈 때 보증을 섰으니 대신 갚아라”는 취지로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차량에 감금된 학생 중 한 명이 같은 날 오후 2시50분경 휴대전화 메신저로 “선배 차량에 타고 곳곳을 돌아다니고 있다”고 가족에게 알렸다.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등을 통해 A 군 등을 추적했고 오후 3시20분경 성남시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 군 등은 운전면허가 없는 상태로, 지인을 통해 렌터카를 빌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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