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에서 교각 난간이 무너져 지나가던 여성 1명이 숨졌다.
5일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5분경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정자교의 보행로와 차도 일부가 붕괴됐다. 이에 현장을 지나던 40대 여성과 20대 남성이 교각 위에서 탄천 쪽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40대 여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20대 남성은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등 중상을 입고 아주대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정자교는 분당신도시 조성과 함께 1993년 건설된 왕복 6차로의 교각이다. 총 길이 108m, 폭 26m로 도로 양측에 보행로가 있어 도보로 건너는 것이 가능하다. 사고 현장에는 전날 밤부터 많은 비가 내렸다.
사고가 난 현장 인근의 신호기는 탄천 쪽으로 쓰러졌다. 목격자는 당시 신호기가 쓰러졌다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시 관계자는 신호기가 쓰러지면서 교량이 붕괴한 것인지, 노후한 교량이 먼저 무너진 것인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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