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험 11주째 ‘낮음’…확진·변이 증가에도 “대규모 유행 없다”

  • 뉴시스
  • 입력 2023년 4월 5일 11시 27분


3월 5주 차 주간 신규 확진자가 전주 대비 소폭 증가한 가운데,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위험도를 11주 연속 ‘낮음’으로 평가했다.

XBB.1.5를 포함한 XBB계통의 변이 검출률이 증가하고 있지만 백신과 자연감염 등 면역력이 형성돼 대규모 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게 방역 당국의 판단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5일 3월 5주 차(3월 26일∼4월 1일)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전국과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낮음’으로 평가했다. 주간 위험도는 지난 1월 3주부터 11주 연속 ‘낮음’을 유지하고 있다.

당국은 신규 확진자, 60세 이상 확진자 등 주요 발생지표 증가세로 지속적인 추이 관찰이 필요한 상황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주간 신규 확진자는 7만728명으로 전주 대비 1.1% 증가했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수는 1만104명이다. 유행 확산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감염재생산지수(Rt)는 1.03으로 3월 4째 주 이후부터 2주 연속 유행 확산을 의미하는 수치 1.0 이상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19세 이하, 8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전주 대비 일평균 발생률 증가했다. 발생률은 10~19세(31.7명), 20~29세(24.6명), 30~39세(23.0명) 순으로, 학령기 및 젊은 연령층에서 높았다.

3월 5주간 일평균 입원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147명, 일평균 사망자는 8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3만4270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비중은 80세 이상이 67.9%, 70대가 15.1%, 60대가 11.3%로, 50대 이하 5.7%로 고연령층 사망자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60세 이상 환자에 대한 먹는 치료제 추정 3월(3월1일~3월 31일) 처방률은 43.6%다. 이는 2월(39.6%)에 대비해 5.8%p 증가한 수치다.

일상회복에 따라 코로나19 지정 병상 감소 이후에도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모두 전주 대비 감소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주 26.5%→23.5%로 떨어졌다.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주(36.3%)보다 감소한 30.9%로 집계됐다.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을 보면 1월 4주 우세종화된 이후 50%대를 유지하던 BN.1의 검출률은 46.5%로 떨어졌다. BN.1의 경우 국내 감염 검출률은 48.1%, 해외 유입은 14.5%다.

반면 XBB.1.5를 포함한 XBB계통의 변이의 점유율이 증가하는 추세다. XBB.1.5는 16.3%로 전주(11.6%) 대비 4.7%p 증가했다.

방대본은 “XBB 변이는 면역회피능이 상대적으로 높아 앞으로 점유율과 환자가 다소 증가될 수 있으나, 그간 백신과 자연감염으로 누적된 면역력이 상당해 대규모 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또한 질병청이 실시한 실험 결과에 따르면 BN.1과 XBB 변이는 BA.5 대비 5분의 1 이하 수준으로 바이러스 생산량이 낮고, 발병 후 8일까지의 배양 양성률도 낮아, 바이러스 자체의 감염력은 오히려 더 낮다.

방역 당국은 XBB뿐만 아니라 이미 국내에서 우세화 된 BN.1 모두 이전에 우세화 됐던 BA.5 대비 전파력이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하면서 “종합적으로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닌 것”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은 최근의 변이상황을 종합해 “언제나 경계는 하되 우려할 상황은 아니며, 현재 대응 및 앞으로 정책계획에 영향을 줄 상황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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