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밖에 둔 화장지를 훔쳐가려고 안에서 ‘혼신의 연기’를 펼친 절도범에 점주가 허탈해했다.
5일 KBS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31일 경기 성남시의 한 편의점에서 있었다.
한 남성이 가게에 들어와 “(특정) 치즈가 있냐?”며 점주에게 말을 걸었다.
“없다”고 하자 가게를 나간 남성은 15초 뒤에 다시 들어와 이번에는 손짓까지 동원하며 ‘해당 치즈’에 대해 혼신의 설명을 했다.
남성이 특정 치즈에 이토록 집착했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
“마트로 가겠다”며 나간 남성은 문 앞에서 누군가와 사인을 교환 하듯 손가락을 두 개 펴서 흔들더니 미리 확보해둔 화장지 두통을 챙겨 유유히 사라졌다.
편의점 점주는 “장사도 잘 안되는 마당에 이런 황당한 사건이 벌어져 허탈하다”며 씁쓸해했다.
성남중원경찰서는 신고를 접수하고,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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