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농산물도매시장 주차장에서 주차 공간을 선점하기 위해 바닥에 드러누워 이른바 ‘알박기’를 하는 여성의 모습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사연 제보자 A 씨는 최근 부산 반여농산물도매시장 주차장에서 촬영한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A 씨는 “가게 단체 주문이 있어 시장에 장 보러 왔다. 주차 공간이 없어서 몇 번 돌다가 빈자리를 발견했는데, 차를 대려고 하니 어떤 아줌마가 뛰어와서 길을 막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 씨는 차량 앞을 가로막은 여성 B 씨에게 “인도는 사람이 먼저고 주차장에선 차가 먼저다. 주차하게 나와 달라”고 했다. 그러나 B 씨는 “내가 먼저 와서 기다렸다”며 “아저씨(남편) 올 때까지 못 나온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A 씨는 “말이 안 통해서 경적을 몇 번 울리니 주변 상인들이 ‘아줌마 나오시라. 도대체 왜 그러시냐’고 하더라. 그랬더니 (B 씨가) 드러누워 버렸다. 남편분이 옆에 오더니 부끄러운지 가자는데 말도 안 통하더라”고 했다.
실제로 A 씨가 올린 영상에서 B 씨는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누워있다. 한 남성이 다가와 팔을 잡는데도 B 씨는 이를 뿌리치며 꼼짝하지 않는다. A 씨는 “결국 내가 비켰다. 상인분들께는 시끄럽게 해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잘못한 건 아는지 얼굴은 가린다” “이 정도면 피하는 게 상책이다” “다음부턴 경찰에 신고하라” 등 분노섞인 반응을 보였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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