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미래차 비전 선포식’ 개최
2030년까지 338만㎡ 규모 산단 조성
빛그린 산단과 연계해 생태계 구축
광주시가 친환경과 자율주행 차량 등 미래차 선도도시를 만들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광주시는 이달 하순경 모빌리티산업혁신추진위원회를 열어 미래차 선도도시 조성을 위한 각계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위원회에서는 미래차 선도도시 조성을 위한 세부 방향과 내용이 논의된다. 광주시는 앞서 지난달 29일 남구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에서 ‘광주 미래차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이 같은 움직임은 2030년까지 광주 광산구 오운동 일대에 7000억 원가량을 투입해 338만 ㎡ 규모 미래차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는 가운데 미래차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 차원에서 마련됐다.
선포식에서 구글 아마존 블룸버그 엔비디아 등 세계적 기업들이 광주를 주목했다. 이 기업들은 미래차 전환시대를 맞아 인공지능(AI) 중심 도시 광주와 협력하기를 희망했다. 조환익 광주모빌리티산업혁신추진위원장은 “자동차 도시인 광주는 AI데이터센터 기반을 만들었다. 광주가 세계적 미래차 허브가 되기 위한 출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광주는 연간 차량 72만 대 생산능력을 보유한 국내 제2의 자동차 생산 도시다. 자동차산업이 광주지역 제조업 매출액의 43.1%를 차지하고 관련 종사자도 2만 명이 넘는다. 자동차 시장은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로 이동하고 있다.
이처럼 자동차 시장의 급격한 변화는 지역 영세 부품기업들에는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 광주시는 미래를 철저하게 준비하면 자동차 시장 변화가 큰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용승 광주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미래차는 누구나 동일 선상에서 경쟁할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우선 미래차 국가산단을 신속하게 조성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지난달 31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신규 15개 국가산단 범정부 추진지원단 회의에 참석해 신속한 미래차 국가산단 조성을 위해 관련 규제 해소, 투자유치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광주 미래차 국가산단은 혁신, 연계, 실증 기능을 중심으로 조성된다. 신규 조성되는 미래차 국가산단과 기존에 조성된 빛그린국가산업단지, 진곡산업단지를 연계하는 등 기업과 인프라가 집적화된 미래차 산업 생태계를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한 4대 추진전략을 △미래차 산업기반 강화 △도시 실증기회 확대 △지역기업 성장 △미래차 기술역량 향상으로 정했다.
광주시는 빛그린국가산단 분양률이 91%로 포화상태에 다다른 점을 고려해 미래차 국가산단 조성 기간을 단축하고 자동차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조성, 차세대 전략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에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미래차 핵심 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친환경차 부품 개발, 차량 시험평가 인프라 구축, AI 기반 자율주행 실증장비 구축에 힘쓰기로 했다. 기업 역량 확대를 위해 부품 기업들의 사업 재편 및 전환 등을 돕기로 했다. 이를 통해 부품 자체 수급률 200% 신장, 자동차 매출액 20% 확대, 자율주행 실증능력 향상, 미래차 전환기업 100개를 달성할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 미래차 국가산단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자율주행, 항공모빌리티 등 융·복합 기술이 집적돼 지역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며 “누구도 선점하지 못한 성장성이 무한한 미래차로 광주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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