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자매를 상대로 교회에서 수십 차례 성범죄를 저지른 40대 목사가 구속됐다.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화성 소재 한 교회 목사 A 씨를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A 씨는 2019년부터 지난해 여름까지 30여 차례에 걸쳐 당시 미성년자였던 B 씨 자매를 교회에 숙식하게 하면서 성폭행·성추행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 자매는 지난해 7월 A 씨를 고소했고 경찰은 8개월여간 수사를 벌인 끝에 A 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A 씨가 목사라는 지위를 이용해 B 씨 자매를 정신적으로 복종하게 한 뒤 ‘그루밍’(길들이기)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는 “일부 신체 접촉은 있었던 것 같지만 성폭행은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한 상태이며, 이번 주 내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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