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신혜성 측 “우울증·공황장애 등 힘겨워해” 선처 호소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4월 6일 1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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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신화 멤버 신혜성(정필교·44) 측이 음주 측정 거부 등 모든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우울증과 공황장애 등으로 힘겨운 생활을 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신혜성 법률대리인은 6일 동부지방법원 형사4단독(이민지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 기일에서 “그룹 신화의 멤버로 25년간 활동하면서 공황장애, 대인기피증, 우울증 등으로 힘들어했다”며 “증상이 심해져 활동 중단 후 음주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혜성 측은 “그런데 3년 만에 지인들과 만나 나눈 식사 자리에서 몇 년 만에 술을 마셨고, 필름이 끊기게 되었다”며 “공인으로서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지 못한 것은 잘못이 맞지만,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또한 습관적으로 음주하거나 음주운전을 하지는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음주운전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선 “차량 연료가 부족해 대리운전 기사가 하차한 상황이며, 피고가 처음부터 운전하지 않았어야 할 상황이었다”면서도 “인적, 물적 피해가 없음을 고려해주길 바라며 재범 가능성이 낮은 사건인 점도 참작해 선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음주 측정 요구를 불응한 점에 대해선 “당시 잠에서 깬 신혜성이 당황해서 음주 측정을 거부하게 됐다”며 “기억을 회복한 이후로는 적극적으로 모든 조사에 응했다”고 했다.

신혜성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다른 사람의 차량을 이용하기도 했다. 신혜성 측은 이와 관련해 “신혜성은 취한 상태에서 자신의 차량으로 오인한 것”이라며 “대리운전 호출 내역, 지인과 탑승한 상황만 봐도 처음부터 무단으로 타인의 차량을 사용하려는 의사가 없었다”고 부인했다.

공판 내내 고개를 숙이고 있던 신혜성은 “항상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이번 일로 많은 분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 다시는 그러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징역 2년을 재판부에 구형했다. 20일 오후 선고기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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