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곳곳에서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됐다. 7일에는 전북 충남 등 5개 지역에서 비상저감조치도 시행된다.
한국환경공단은 이날 오후 8시 서울에 초미세먼지주의보를 발령했다. 공단에 따르면 이날 서울 지역의 1시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111㎍(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에 달했다. 충남을 비롯해 전북, 전남 일대는 초미세먼지 경보, 경기 중부와 인천, 대전, 광주 등에는 초미세먼지주의보가 이날 내려졌다.
초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대전과 광주, 충남, 전북, 전남 등 5개 지역에는 7일 오전 6시부터 밤 9시까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은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이 제한된다.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공사장도 업무 시간이 단축된다. 중국 북동부 지역에서 축적된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국내로 유입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초미세먼지(PM-2.5)는 직경 2.5㎛이하, 미세먼지(PM-10)는 직경 10㎛이하인 먼지이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입자가 작아 코 점막을 통해 걸러지지 않는다. 흡입 시 폐포까지 직접 침투해 폐질환 등을 유발한다. 초미세먼지주의보는 시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75㎍/㎥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지속될 때, 초미세먼지경보는 시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150㎍/㎥ 이상 2시간 지속될 때 각각 발령된다.
기상청은 “호흡기 및 심혈관 질환자, 노인, 어린이는 실외활동을 자제해달라”며 “꼭 외출을 해야 하면 KF-80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하면 좋다”고 당부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초미세먼지 경보 발령과 관련해 “지방자치단체, 환경부 등은 대응 매뉴얼에 따라 비상저감조치 발령 관련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는 등 예방조치에 신경써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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