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풀어쓰는 한자성어]結草報恩(결초보은) (맺을 결/ 풀 초/ 갚을 보/ 은혜 은)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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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래: 춘추좌씨전에 나오는 고사입니다. 중국 춘추시대 진(晉)나라의 장수 위무자에게 젊은 첩이 있었습니다. 위무자가 병에 걸리자 아들 위과에게 유언하기를 “내가 죽은 뒤에 너의 계모를 다른 사람에게 시집보내라”라고 해놓고, 병이 위독해지자 말을 바꾸어 “함께 무덤에 순장시켜 달라”고 했습니다. 위무자가 세상을 떠나자 위과는 계모를 다른 곳에 시집보내며 말하기를 “병이 위독하면 정신이 혼란스러워진다. 나는 아버지의 정신이 맑을 때 내린 명을 따르는 것이다”라고 하였지요. 그 후 진(秦)나라가 침공하여 위과가 진(晉)나라의 장수가 되어 적장 두회와 맞서 싸우게 되었습니다. 두회의 용맹함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어떤 노인이 풀을 묶어 진(秦)나라 장수를 막는 것을 보았습니다. 결국 두회가 풀에 걸려 넘어지자 그를 사로잡아 대승을 거두었지요. 그날 밤 꿈에 노인이 나타나서 말하기를 “나는 당신이 살려준 여자의 친정아버지입니다. 당신이 우리 딸을 살려주었기 때문에 죽은 혼령이지만 풀을 묶어서라도 은혜에 보답한(結草報恩) 것이오”라고 하였답니다.

● 생각거리: 위과는 사람의 목숨을 경시하는 관습보다는 목숨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죽을 위기에 처한 새어머니를 살렸기 때문에 훗날 보답을 받을 수 있었지요. 따뜻한 마음으로 덕을 베풀고 또 누군가에게 받은 은혜에 감사하며 살아가길 바랍니다.

#결초보은#한자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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