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장관 낙마’ 정호영, 건보공단 이사장설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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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임추위 구성… 이달 결정될 수도
선임땐 ‘측근 챙기기’ 비판일듯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 신임 이사장에 정호영 경북대 의대 교수(사진)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정 교수는 지난해 윤석열 정부 첫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아빠 찬스’ 논란으로 낙마한 바 있어 건보공단 이사장으로 기용될 경우 논란이 예상된다.

6일 국회 및 보건당국에 따르면 건보공단은 다음 주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할 예정이며 정 교수가 유력한 후보로 올라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도 하마평에 오른다. 임추위가 이사장 모집공고를 낸 뒤 면접 등을 거쳐 3∼5배수를 추천하면 복지부 장관 제청과 대통령 재가를 통해 차기 이사장이 결정된다. 이달 내에 차기 이사장이 결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달 강도태 전임 이사장이 임기를 1년 10개월 남겨두고 퇴임한 이후 건보공단은 한 달째 이사장 공석 상태다.

정 교수는 지난해 인사청문회 당시 자녀 2명이 경북대 의대에 편입하는 과정에 특혜가 주어졌다는 의혹을 받으며 스스로 물러난 바 있다. 경찰은 이에 대해 8개월 동안 수사를 벌인 끝에 올해 초 무혐의 판단을 내렸다.

하지만 수사 결과와는 별개로 정순신 변호사의 아들 학교폭력 사건 등 공직자의 자녀 문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우세한 만큼 정 교수가 이사장으로 선임되면 ‘측근 챙기기’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와 윤 대통령은 대학 시절 지인 소개로 알게 돼 40년 넘게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지장관#낙마#정호영#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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