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멈추면 밑에서 ‘스윽’…발빠짐 막는 자동안전발판 시범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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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4월 7일 0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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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안전발판 작동 사진. 서울시 제공
자동안전발판 작동 사진. 서울시 제공
지하철 승강장 발빠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자동안전발판’이 시범 도입된다.

7일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시청역 등 5개역 25개소에 자동안전발판을 시범 설치하고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시운전을 한다고 밝혔다.

승객의 승·하차 중 전동차와 승강장 연단 사이로 발이나 휠체어 바퀴 등이 빠지는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같은 발빠짐 사고는 주로 곡선 승강장에서 발생한다. 직사각형의 전동차가 곡선 승강장에 정차하면 구조적으로 간격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자동안전발판 설치 완료 사진. 서울시 제공
자동안전발판 설치 완료 사진. 서울시 제공
자동안전발판은 평상시에는 하강상태를 유지한다. 그러다 열차진입 센서, 정위치센서, 승강장 안전문과의 연동을 통해 열차가 정위치에 정차한 것이 확인되면 전동모터 동력으로 가동 발판이 상승한다. 발판은 승강장 안전문과 열차 출입문이 열리기 전 상승하고, 승객이 모두 탑승해 출입문이 닫히면 센서로 잔류 승객이 없는 것을 검지한 후 하강한다.

자동안전발판에는 열차와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열차 움직임을 검지하는 열차감지유닛(TMU) 시스템이 도입됐다. 승객이 잔류하면 안전발판이 하강하지 않도록 승객을 검지하는 안전장치도 마련됐다. 국제 안전 무결성 수준(SIL) 인증을 받은 제품을 설치하고, 승강장 안전문과의 연동 기능 등을 통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자동안전발판 성능시험 사진. 서울시 제공
자동안전발판 성능시험 사진. 서울시 제공
시범 운영은 2호선 시청역, 3호선 충무로역과 동대입구역,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등 5개역 25개 출입구에서 이뤄진다. 연단간격 10㎝ 이상, 승객 발빠짐 사고 발생 여부, 환승통로·계단과의 인접 여부 등을 기준으로 역을 선정했다.

이날 시청역을 시작으로 나머지 역도 순차적으로 오전 10시~오후 5시 영업 시운전을 시행한다. 시운전에서 이상이 없으면 본격적으로 시범 운영이 이뤄진다. 공사는 시범 운영 기간에 오작동 여부와 시스템 정상 연동 여부 등을 확인하고, 외부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안전성이 최종 검증되면 자동안전발판 확대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지형 서울시 도시철도과장은 “자동안전발판 시범 설치 및 운영을 통해 교통약자의 지하철 이용 편의를 증진하고 지하철 이용객의 안전을 보다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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