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6번째 엠폭스(원숭이 두창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외 여행력 없는 첫 지역사회 감염 사례다. 당국은 동선 확인과 접촉자 조사에 나섰다.
8일 질병관리청은 전날(7일) 국내 6번째 엠폭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 환자는 지난 3일 의심증상으로 의료기관에 내원한 내국인이다. 진료 의료기관에서는 타 감염병 검사를 우선 시행하고 음성 확인 후 추가적으로 엠폭스 감염을 의심해 6일 관할 보건소로 신고했다.
질병관리청은 신고에 따라 즉시 진단 검사를 실시했고,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돼 확진 환자로 판정했다.
환자는 현재 엠폭스 치료 병원에 입원 중이다. 전반적인 상태는 양호한 편이나 증상이 회복될 때까지 입원·치료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은 확진자 동선 확인과 접촉자 조사에 들어갔다. 확인된 접촉자는 노출 수준에 따라 관리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은 엠폭스 발생국가 방문력이나 의심환자 밀접접촉 등의 위험요인과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상담해 달라고 당부했다.
의료진에게도 엠폭스 의심환자 진료 시 안전한 보호구를 착용하고, 환자 감시와 신고에 적극적으로 협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지영미 청장은 “엠폭스 지역사회 확산 억제를 위해 국민과 의료계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국내 엠폭스 환자는 총 6명이다. 이번 환자를 제외한 5명의 환자는 해외유입 연관성이 있는 환자였다. 모두 합병증 없이 퇴원했으며 접촉자 중 추가 확진자는 없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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