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둘째주 주말 전국에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곳곳에 나들이객 발길이 이어졌다. 경기는 체육대회, 제주는 책박람회 등 지역마다 다양한 행사가 열렸고, 전국 각지 벚꽃 명소와 관광지는 상춘객들로 붐볐다. 예상보다 이른 벚꽃 만개 시기가 지나 대부분 지역은 벚꽃없는 꽃축제로 문을 열어야 했지만 행사장 곳곳은 시민들의 발길로 북적였다.
8일 인천 지역은 인천대공원, 자유공원 등 곳곳에서 벚꽃 축제가 열렸다. 인천은 당초 코로나19 이후 4년만에 대표적 벚꽃관광 명소인 SK인천석유화학 벚꽃동산이 개장될 예정이었으나, 며칠 전 비로 벚꽃이 떨어지면서 결국 취소됐다.
그러나 인천대공원, 자유공원 등에서 일부 예정됐던 벚꽃축제가 예정대로 열리면서 관광객들이 몰렸다.
이날 인천은 북서쪽에서 불어온 찬 공기의 영향으로 아침기온이 영하의 기온을 보이는 등 -2.5~4.4도로 다소 쌀쌀한 날씨를 기록했다. 그러나 화창한 날씨 속 시민들은 벚꽃 명소와 축제행사장을 잇따라 방문하며 주말을 만끽했다.
시민 A씨(32·여)는 “찬바람이 불어 싸늘하긴 했지만, 화창한 날씨에 집에만 있기 싫어 친구들과 인천대공원에 가기로 했다”며 “일찍부터 차량이 몰려 차가 밀리는 것 같길래, 지하철로 이동해 축제장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가족들과 주말 함께 텃밭을 가꾸기 위해 주말 농장을 찾은 시민들도 잇따랐다. 시민 B씨(41)는 “화창한 날씨에 집안에만 있을 수 없어 가족과 텃밭을 가꾸러 나왔다”고 전했다.
강원 역시도 아침에는 다소 쌀쌀한 날씨가 이어졌으나, 오후부터 차츰 기온이 오르면서 곳곳 벚꽃축제 행사장마다 시민들로 북적였다.
춘천 소양강댐 정상부, 원주 반곡역, 강릉 경포호, 속초 영랑호 등 벚꽃 명소부터 강릉 주문진, 안목해변 등 관광지에도 상춘객들이 잇따랐다. 치악산에는 3692명이 산행을 즐겼으며, 오대산은 1074명이 다녀 간 것으로 집계됐다.
충북, 세종도 청남대, 속리산, 충주호 등 상춘객들의 발길로 북새통을 이뤘고, 완연한 봄날씨를 보인 대전, 충남은 오후 2시 기준 계룡산 국립공원에 9000여 명의 탐방객이 몰리는 등 나들이객이 몰렸다.
대표 유원지인 오월드, 대청호 벚꽃축제에도 봄을 만끽하려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이밖에 경기는 코로나19 이후 4년만에 체육대회가 열렸고, 제주는 꽃축제부터 북박람회까지 다양한 행사로 관광객들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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