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음료’ 제조·전달 피의자 2명 추가 검거…오늘 구속영장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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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4월 8일 2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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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7일 서울 마포구 마약범죄수사대를 방문, 마약음료 사건의 수사상황 및 대응에 대해 취재진에게 밝히고 있다. 2023.4.7/뉴스1 ⓒ News1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7일 서울 마포구 마약범죄수사대를 방문, 마약음료 사건의 수사상황 및 대응에 대해 취재진에게 밝히고 있다. 2023.4.7/뉴스1 ⓒ News1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에서 음료를 제조하고 전달한 혐의로 피의자 2명이 추가 검거됐다. 경찰은 8일 이들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전날 검거된 피의자 A씨와 B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A씨는 국내에서 마약 음료를 직접 제조해 사건 당일 원주에서 퀵서비스 및 고속버스를 이용해 아르바이트생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피해자들에게 협박 전화한 휴대전화 번호와 관련 있는 중계기를 설치하고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신종 피싱 사기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7일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의 배후를 수사하기 위해 마약범죄수사대뿐 아니라 금융범죄수사대까지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사건 피의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고액 아르바이트 모집 글을 보고 지원했다’고 진술했으며 총책으로 의심되는 또 다른 인물이 학부모에게 협박 전화한 정황도 포착됐다.

마약음료 사건 피의자는 현재까지 최소 4명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3일 시음행사를 명목으로 강남 학원가에서 필로폰 등 마약성분이 들어있는 음료수를 학생들에게 마시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이 ‘기억력 상승, 집중력 강화에 좋은 음료’라고 학생들을 속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음료수를 마신 학생의 부모에게 연락해 “자녀가 마약을 했으니 돈을 주지 않으면 신고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도 이들에게 적용했다. 이들은 학생들에게 ‘구매 의향을 확인하겠다’며 부모들의 전화번호를 받아내기도 했다.

경찰은 일당이 학부모들에게 500만원을 요구했는지 등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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