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까지 동원한 보이스피싱 일당…피해금→골드바 세탁해 해외송금

  • 뉴스1
  • 입력 2023년 4월 10일 1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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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강북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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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대환 대출을 유도하는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게 한 뒤 피해자들을 협박해 4억원 상당을 편취한 국내 보이스피싱 총책 등 조직원 12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사기 등 혐의를 받는 국내 환전 총책 등 보이스피싱 조직원 12명을 검거했다. 이들 중 3명은 구속됐다.

이들은 해외 콜센터의 지시를 받아 국내에 상주하면서 보이스피싱을 통해 갈취한 돈을 4차에 걸쳐 세탁해 해외로 송금한 혐의 등을 받는다.

이들 일당은 △피해금으로 골드바 매입 △골드바 수거 및 현금환전 △현금 수거 및 전달 △해외 송금 등 4단계로 나눠 역할을 분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차 수거책 조직원 중에서는 10대 청소년도 포함돼 있었으며, 이들은 해외 조직원과 위챗 등 SNS를 통해 대화하고 범행도 지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금융기관을 사칭해 저금리로 대환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이고, 휴대전화에 악성 앱을 설치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악성 앱을 통해 피해자의 통화내용을 도청하고, 통화기록 및 메시지를 빼내는 한편 자신들의 지시를 따르도록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담 추적수사팀을 구성해 서울, 경기 일대에서 CCTV 수사 등을 통한 추적과 잠복을 반복해왔다.

수 개월 간의 추적 끝에 경찰은 국내 환전 총책을 포함한 중간관리 조직원 12명을 특정해 검거했다. 또 1억원 상당의 골드바 및 현금을 압수해 피해자에게 돌려줬다.

정재일 강북경찰서장은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은 절대로 전화나 문자로 자금 이체를 요구하는 경우가 없다”며 “무작위로 보내지는 대출·투자 안내 메시지, 금융 정보 입력을 유도하는 URL(인터넷 링크 주소)은 누르지 않고 무시하는 것이 범죄로부터 안전해지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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