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에서 발생한 산불이 민가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순간 최대 풍속 29m에 이르는 강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강릉시는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다.
11일 강원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오전 8시 22분경 강릉시 난곡동에서 산불이 나 산림과 소방당국은 230여 명과 45대의 장비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순간 최대 풍속 초속 29m의 강한 바람이 부는데다 강풍으로 헬기 투입이 어려워 산불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산불이 난 지점 인근에 있는 민가 약 10채 중 4, 5채로 불길이 옮겨붙었고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다.
소방청은 오전 10시 16분경 대응 최고 수준인 전국 소방동원령 3호를 발령했다. 대형 화재나 재난 등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부족한 소방력을 타 지역에서 지원하는 것이다.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도 강릉 산불현장으로 출발했다.
강릉시는 경포동 10·11·13통 등 7개통 주민들에게 경포동 주민센터 등으로 대피하라고 안내했다. 인근 리조트 등 숙박 시설에 머물고 있는 투숙객들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대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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