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대치동 학원가 일대 ‘마약음료’ 특별 점검

  • 뉴시스
  • 입력 2023년 4월 11일 13시 31분


서울 강남구가 대치동 학원가에서 이른바 마약음료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21일까지 13개 부서(동)에서 특별 점검과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구는 지난 10일부터 2주 일정으로 유사 피해 방지를 위해 관내 초·중·고 80개교 학교 주변 특별 점검에 돌입했다. 2인 1조로 4명의 순찰팀을 구성해 하교 시간 학교 주변을 집중 순찰하고, 강남서초교육지원청과 학원연합회 등과 협조해 안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대치 1·2·4동 및 삼성2동 주민센터 등 학원가 밀집 지역이 있는 4개 동에서는 매일 2회씩 관내 학원가를 순찰하고, 직능단체 캠페인을 통해 마약 근절을 홍보한다.

아울러 불범노점을 단속하는 13명의 특별 순찰팀을 꾸려 이달 30일까지 주야로 단속을 벌인다. 불법노점을 발견하면 즉시 정비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음료 판촉 행위도 들여다본다.

강남도시관제센터는 대치 1·2·4동 200개소 708대 방범용 CCTV를 통해 24시간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학생들에게 접근하는 수상한 사람이나 음료를 건네는 장면, 특정 지역을 배회하는 사람을 발견하는 즉시 경찰에게 넘길 계획이다.

대치동 학원가, 관내 초중고 학교, 청소년 시설, 도서관 등 177개소에는 현수막을 게첨한다. 현수막에는 ‘집중력 향상은 미끼! 마시지 말고 신고하세요!’, ‘학생 노리는 낯선 음료, 절대 마시지 마세요!’ 등 주의 문구와 마약 의심 신고 번호가 담긴다.

지난해부터 어린이집 등 78개 기관에 학생, 성인, 어르신 등 구민 1만 8140명을 대상으로 마약류 부작용과 폐해에 대한 교육을 실시 중인 구는 최근 범죄 사례와 유사 범죄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교육내용을 추가할 계획이다. 청소년수련관 등 아동·청소년 시설 19개소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5월까지 약물남용 및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예방교육을 실시한다.

또한 이번 사건으로 정신적 충격과 불안을 느끼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남구 청소년심리지원센터 사이쉼에서 심리상담을 지원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유사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교육청, 경찰서 등과 협력해 집중 순찰을 강화하겠다“며 ”앞으로도 마약류 등 불법 행위 근절을 위해 지속적으로 캠페인과 예방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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