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특보가 발효된 11일 거센 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곳곳에서 잇따라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울에 강풍주의보를 발효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시설물 피해는 총 40건 접수됐고, 일부 자치구에서 나무가 쓰러지거나 철탑이 쓰러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서울시는 강풍으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 △야외 임시시설 △간판 △건축공사장 가림막 △철탑 △노후주택 외벽 마감재 탈락 등 외부 시설물의 안전점검과 사고 예방을 각 자치구, 산하·유관기관 등에 요청했다. 또 강풍 시 간판이 떨어지고 가로수가 넘어질 위험이 있어 시민에게 ‘외출을 삼가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인쳔 지역에서도 전신주 넘어짐, 간판 탈락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소방당국에는 피해 신고 14건이 접수됐다. 인천~백령도, 인천~덕적도, 인천~이작도, 인천~연평도, 인천~육도·풍도 등 5개 항로 여객선 11척의 운항도 모두 통제됐다.
경북 지역에서도 강한 바람으로 인한 피해 신고가 이어졌다. 강풍경보가 발효된 울진에서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주택 지붕 파손, 전신주 넘어짐, 간판 추락 위험, 지붕 떨어져 도로에 날림, 벽면에 설치된 철판 탈락 위험 등의 신고 23건이 접수됐다.
울진군은 산림 인접지역과 가까운 도로변 전신주·전깃줄에 비닐 등으로 인한 불이 나지 않도록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강원 강릉에는 태풍급 강풍이 불어닥쳐 이날 오전 8시 30분경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기도 했다. 주불은 산불 발생 8시간 만인 오후 4시 30분경 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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