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해저터널 ‘결로현상’…16일부터 24시간 비상근무

  • 뉴시스
  • 입력 2023년 4월 12일 17시 12분


지난해 7월 결로현상을 보인 보령해저터널이 여름철 결로현상 방지를 위해 특별 관리에 들어간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 예산국토관리사무소는 여름철 보령해저터널을 더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24시간 물기(결로) 발생 감시체제에 돌입하는 등 선제적 조치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보령해저터널은 작년 7월 터널 벽면과 바닥이 젖는 현상이 발생해 대전지방국토관리청과 보령시, 충남경찰청 등이 현장점검과 두 차례 자문회의를 벌여 누수가 아닌 결로현상으로 결론지었다.

이에 따라 대전국토청은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보다 안전한 터널 관리를 위해 16일부터 9월 30일까지 약 6개월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다.

결로현상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터널근무자 10명을 투입해 중점 점검하고 터널 내 CCTV를 통해 24시간 실시간 감시 시스템을 유지한다.

또 결로 발생 정도에 따른 단계별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고 상황에 따라 제트 팬과 제습기 등 적절한 장비를 가동할 방침이다.

터널 내외부의 현저한 온도 차이와 습도가 많은 날 등 물기 발생이 불가피한 경우 경찰 등과 협의해 감속운전을 유도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도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국토청 관계자는 “터널 인근 도로전광표지(VMS)를 통해 운전자들에게 터널 내 도로 상황을 안내하고 물기 발생시 미끄러짐 주의, 감속 운전 등의 문구를 노출시켜 안전운전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병익 예산국토관리사무소장은 “수차례 현장점검과 외부 자문회의에서 나온 결과를 토대로 보령해저터널을 국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며 “보령해저터널을 이용하는 운전자들도 속도를 줄이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국도 77호선 보령-태안 간 보령해저터널은 국내 최장 해저터널(6.93㎞)로 2021년 12월 개통했다.

개통 이후 올해 2월까지 1년여 만에 통행량 310만 대를 돌파하고,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 성공 개최에 기여하는 등 지역발전 및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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