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2명 추가 확진… 지역사회 감염 추정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4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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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8번째 발생… 해외여행 이력없어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 전광판에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감염에 대한 안내가 나오고 있다.2022.11.15/뉴스1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 전광판에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감염에 대한 안내가 나오고 있다.2022.11.15/뉴스1
국내서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7번째, 8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10일과 11일 각각 확진 판정을 받은 두 환자는 증상이 발현되기 전 3주 동안 해외여행을 한 적이 없어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된다. 6번째 환자가 나온 뒤 나흘 만에 확진자가 2명 추가되면서 방역당국은 엠폭스 확산을 막기 위해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7번째, 8번째 엠폭스 확진자는 서울에 거주하는 내국인이다. 이들은 피부 병변과 발열, 오한 등 증상을 느끼고 스스로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를 받았다. 역학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앞서 확진된 6번째 확진자와 접점이 없었다. 즉, 이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지만 검사는 받지 않은 ‘숨은 감염자’가 더 있다는 뜻이다.

또 역학조사 결과 7번째, 8번째 확진자는 잠복기(3주) 동안 다른 사람과 밀접 접촉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방역당국이 정의하는 밀접 접촉은 성적 접촉이나 피부 접촉 등을 뜻한다. 단순히 공기 중에 비말(침)이 튀어 타인의 몸에 닿는 것 정도로는 전파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세 명의 확진자가 각각 다른 경로로 감염된 만큼 엠폭스 지역사회 전파가 이미 상당 기간 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엠폭스#2명 추가 확진#지역사회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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