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벌어진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주범 이경우(35)에게 범행을 사주한 혐의를 받는 유상원(50)이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유상원은 13일 검찰에 구속송치되기 위해 서울 수서경찰서를 나서면서 ‘이경우(35)가 범행을 제안한 것이 맞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유상원의 부인으로 같은 혐의를 받는 황은희(45)는 대답 없이 호송차에 올랐다.
이들은 서울 강남구 한복판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뒤 사체를 대전 대청댐 인근에 암매장한 사건을 사주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범행 착수금 명목으로 작년 9월 이경우에게 7000만원을 지급했고, 이경우는 이 중 1320만원을 자신과 대학동창이자 직접 피해자를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 황대한(35)에게 전달했다고 보고 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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