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위기경보 ‘주의’로 격상…“대규모 발생 가능성은 낮아”

  • 뉴시스
  • 입력 2023년 4월 13일 09시 06분


6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 전광판에 원숭이두창 감염병 주의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2022.7.6/뉴스1
6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 전광판에 원숭이두창 감염병 주의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2022.7.6/뉴스1
질병관리청은 최근 국내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환자 증가에 따라 지난 12일 오후 위기평가회의를 개최했고 13일부터 엠폭스의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당시 회의에서는 전 세계적 발생이 감소 추세이나 일본, 대만 등 인접 국가의 발생 확산이 지속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이전보다 발생빈도가 증가하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고 질병청은 전했다.

다만 확진자와 피부접촉, 성접촉 같은 밀접접촉으로 전파되는 엠폭스의 특성상 일반인구집단에서의 대규모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환자 대부분이 자연 회복되며 치료 및 진단 등의 충분한 대응수단을 가지고 있음을 고려할 때 공중보건체계에 미치는 영향력을 제한적일 것으로 질병청은 전망했다.

위기경보 수준이 격상된 데 따라 질병청은 현재의 엠폭스 대책반을 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방역대책본부로 격상시켜 운영하는 등 대응 조치를 강화한다.

이와 함께 지방자치단체는 확진자 발생지역 및 인접지역을 중심으로 지역방역대책반을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질병청은 지난해 12월 원숭이두창이라는 질병명을 엠폭스로 변경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두창(Monkeypox)이 특정 집단·인종·지역에 대한 차별 및 낙인적 용어로 사용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엠폭스(MPOX)로 변경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질병청도 원숭이두창을 중립적 용어인 엠폭스로 변경하고, 6개월간 엠폭스와 원숭이두창을 함께 사용하는 유예 기간을 거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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