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건축왕’ 피해자 숨진 채 발견
지갑엔 2000원뿐… 2월 이어 두번째
지인 “집 경매 넘어간 뒤 힘들어해”
2708채중 690채 경매… 피해 확산
지난달 6일 인천 미추홀구 주안역광장에서 열린 전세사기 피해자 추모식에서 전세사기 피해대책위원회 관계자가 피켓을 들고 서 있다. 인천=뉴스1
수도권 일대에 주택 2700여 채를 보유한 이른바 ‘미추홀구 건축왕’에게 전세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사건과 관련해 사망자가 발생한 건 2월 말에 이어 두 번째인데, 지갑에 2000원밖에 없었을 정도로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린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건축왕’ 전세사기 사건 피해자 임모 씨(26)가 14일 오후 8시경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함께 사는 친구가 외출했다가 돌아와 숨진 임 씨의 시신을 발견했는데, 극단적 선택을 한 흔적이 있었다고 한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 “6만 원 안 내면 단수” 극심한 생활고
이날 찾은 임 씨의 오피스텔 우편함에는 수도 단수 예고장이 꽃혀 있었다. 밀린 수도요금 약 6만 원을 내지 않을 경우 수도가 끊긴다는 내용이었다. 임 씨는 사망 5일 전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2만 원만 보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교 졸업 후 인천 남동공단 등에서 일했던 임 씨는 돈을 모아 2019년 6800만 원짜리 오피스텔 전셋집을 마련했다. 2021년 8월 임대인의 요구로 전세금을 9000만 원으로 올렸다.
그런데 이 오피스텔은 이미 2019년 채권최고액 1억8120만 원의 근저당권이 설정된 상태였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이 오피스텔의 매매가는 현재 1억7000만∼1억8000만 원가량이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6월 오피스텔은 경매에 넘어갔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임 씨는 임대인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안 됐다.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라 돌려받을 수 있는 돈은 3400만 원에 불과해 5600만 원을 날릴 처지였다.
같은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최모 씨는 “임 씨가 올여름 계약이 만료되면 전세대출을 상환해야 하는데 최근에 하는 일도 그만둬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건축왕 피해자 모임인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자 대책위원회(대책위)’에서 임 씨와 함께 활동했던 김모 씨는 “임 씨가 생활고를 겪다가 올 1월부턴 피해자 단체 활동조차 제대로 나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 때문에 임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 같다”고 했다. 숨진 임 씨의 지갑에 있었던 현금은 2000원뿐이었다고 한다.
● 같은 오피스텔 135채 중 85채 경매 넘어가
임 씨는 이른바 ‘미추홀구 건축왕’ 남모 씨(수감 중)의 전세사기 사건의 피해자다. 건축업자인 남 씨는 2009년경부터 타인 명의로 토지를 매입하고 주택을 지은 뒤 금융권 대출과 전세보증금을 받아 다시 집을 짓는 방식을 반복했다. 남 씨가 실소유한 주택은 확인된 것만 2708채나 된다.
남 씨 등은 대출이자 연체 등으로 경매에 넘어갈 것을 알면서도 전세계약을 체결해 161가구의 전세보증금 125억 원을 편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하지만 2월 기준으로 경매에 넘어간 주택은 690채로 늘어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다. 임 씨가 살던 오피스텔 주민 상당수도 전세사기 피해자로 알려졌다. 대책위에 따르면 임 씨가 거주했던 오피스텔 135채 중 85채가 경매에 넘어간 상황이라고 한다.
남 씨 관련 전세사기 피해자가 목숨을 잃은 건 임 씨가 두 번째다. 앞서 2월 28일에도 미추홀구의 한 빌라에서 남 씨 등으로부터 전세보증금 7000만 원을 돌려받지 못한 전세사기 피해자 A 씨(38)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그는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채 살던 집이 경매에 넘어가고 은행에선 대출 연장을 거절당하자 “더는 못 버티겠다. 정부는 제대로 된 대책도 없다”는 유서를 남겼다.
대책위 관계자는 “전세사기 피해 첫 사망자인 A 씨의 추모제를 18일 열려 했는데 또 희생자가 나왔다”며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잇따른 죽음을 막아줄 것을 정부에 다시 한번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때문에 수많은 전세 사기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다, 민주당은 정권비판 그만하고, 전세사기 피해에 대한 책임을 져라! 전세 사기 당한 사람들에게 민주당 예산을 모두 끌어모아 변제해주고, 전세 사기 친 놈들을 잡아 넣고 극형에 처해라!
2023-04-17 10:44:12
약자를 괴롭히는 이런넘들 먹을거 가지고 장난치는넘들 돈먹으면서 정치하는넘들 국방관련사기범들 음주운전자들 가정학교폭력 성희롱하는 넘들 ... 차고 넘치는데 법은 알량하고 나서는 넘도 없고 도대체 그냥 보고만있는거 같다 경찰 쫄따구만 바쁘고 .. 웃대가리넘들은 국개의원 넘들 뭐하냐? 상대 헐뜯는 시간에 일하면 벌써 해결됬을 꺼다 이 상넘의 GSGG들아 일좀해라 !
2023-04-17 10:23:48
지난 문가정부(?)의 극악무도한 부동산정책으로 급등한 아파트매매가의 풍선효과로 일명 "빌라 "라는 매매가 역시 그둥했고 급등한 빌라가격에 연동된 전,월세가격이 빌라의 거품이 빠지면서 벌어지는 왜곡된 매매가.전세가의 정상화과정에서의 폐혜이다. 언론과 정부는 빌라왕의 사기라고 책임전가 내지는 호도를 하기 이전에 "부동산정책 사기 "를 펼친 문가정부에 대한 책임규명이 필요하고 문가 놈 또한 국민께 사과라도 해야한다. 아주 비겁하고 무능한 자이다.
2023-04-17 10:13:51
돈 6000만원 잃은것보다 세상을 살아갈 용기를 잃케된 것이 더큰 문제다. 청년들이여 용기를 잃치말자.
2023-04-17 10:04:58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
2023-04-17 09:43:41
어떤 기자인지 몰라도 감성적인 기사는 쓰지 말아라! 요즘 세상에 현찰을 많이 들고 다니는 사람이 어디있나! 대부분 카드로 결제하는데! 우리나라 기자들은 감성적인 보도 아니면 자극적인 보도에 치중한다! 자제했으면 한다!
2023-04-17 09:24:36
대통령할아버지라도 정말 한심한 정책에 열심히 사는 국민들만 피멍이 든다 이게 대체 나라인가 이 정책을 판깐 문재인부터 그 담당자는 모조리 잡아들여 사형을 시켜야 한다 정말 나라의 잘못된 정책에 열심히 사는 국민들에게 해를 입히면 현직 대통령도 국민들은 절대로 용서 하지않을것이다 어찌하여 세상이 도둑질에 사기범에 마약에 그렇게나 할일들이 없는가 할일들이 없으면 고스돕이나 치지 왜 열심히 사사는 국민들을 괴롭히는지 신은 절대로 그들을 용서 안할것이다 사필귀정 오늘도 편히 자는 밤이 되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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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7 05:02:45
젊은 사회 초년생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면 이가 갈릴 정도로 화가 난다. 한국은 이런 사기꾼들을 박멸하지 않으면 영원히 선진국 근처에도 가지 못할 것이다. 강한 처벌로 사기꾼이 아예 사기 칠 생각조차 못하도록 만드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다.
2023-04-17 05:20:42
재앙이 된 임대차 3법... 文 주택정책이 ‘전세사기 대란’ 판 깔았다 ... https://ko.gl/cHrzo
2023-04-17 04:45:13
몸뚱이에 문신 새기고 약자 돈 뜯는 양아치들 모조리 처분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