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의 한 골프장에서 화단을 들이받은 승용차가 불에 탄 채 발견됐다. 운전석에 있던 70대 남성은 숨진 상태였다.
군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18일 오전 5시 11분경 군산시 옥서면 한 골프장 주차장에 불에 탄 차량이 있다는 신고가 경찰과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출동 당시 차량은 전소된 상태였으며 운전석에서는 남성 A 씨(73)가 숨진 채 발견됐다.
조사 결과 인근에 사는 A 씨는 전날 오후 9시 30분경 승용차를 직접 운전해 골프장 안으로 진입했다.
골프장 폐쇄회로(CC)TV에는 A 씨가 모는 승용차가 화단 경계석을 들이받은 뒤 차에 불길이 치솟는 장면이 잡혔다.
골프장 관계자가 다음날 이른 아침 이미 자연 연소된 차를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A 씨가 화단 경계석을 들이받아 엔진 과열로 화재가 발생했고, 의식을 잃은 채 차량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사고 이후 A 씨 발이 엑셀에 놓여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A 씨가 골프장을 방문한 이유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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