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기장 주민들 “‘일광’ 친일프레임 씌운 더 탐사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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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4월 18일 1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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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기장군 일광읍 주민 80여명이 18일 부산 기장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일광읍 현안대책위원회 제공
부산시 기장군 일광읍 주민 80여명이 18일 부산 기장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일광읍 현안대책위원회 제공
부산 기장군 일광(日光)읍이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행정구역이라고 주장한 유튜브 채널 ‘더 탐사’를 향해 기장군 주민들이 “일광 지명에 대한 일제강점기 기원 주장을 즉각 철회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일광읍 현안대책위원회와 주민자치위원회, 발전위원회 등 주민 80여 명은 18일 부산 기장군청에서 집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주민들은 “더 탐사가 일광은 욱일기를 의미하고 일광읍이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행정구역이라고 주장해 친일 프레임을 씌어왔다”며 “이전부터 사용하던 지명을 그대로 사용했을 뿐인데 계속 그렇게 주장하는 것은 일광 주민을 명예훼손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햇볕이 처음 와닿는 아름다운 이름 일광을 친일 지명 일광으로 매도한 것을 철회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에는 국민의힘 소속 부산시의원 등 40여 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더 탐사는 친일몰이를 멈추고 부산시민 명예훼손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일광이라는 지명에 친일 프레임을 씌우기에 급급한 더 탐사의 행태는 부산시의원으로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용납할 수 없다”며 “역사에 대한 이해와 탐구도 없이 가짜뉴스를 만들어 여론을 호도하고 우리 기장을 폄훼한 악의적인 행태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물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더 탐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6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비공개 만찬으로 간 곳이 해운대구에 있는 횟집 ‘일광수산’이라고 알려지자 “일광읍은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행정구역이고 일광은 영어로 선라이즈 욱일기의 상징”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되자 더 탐사는 “일광이란 단어가 유독 윤석열 대통령 주변에 자주 등장하는 점을 지적했을 뿐 친일이라는 말은 언급한 적이 없다”며 “일광이 일광산에서 유래했을지는 모르나 일광면 명칭을 지정한 것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란 점은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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