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18일 도쿄 월드옥타 개회식 참석
제27차 대회 유치·청년사다리 MOU 체결
‘대한민국 금기깨기’ 주제로 기조 강연
재외동포 한인 경제인들이 모이는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올해 10월 경기 수원시 개최가 사실상 확정됐다. 세계한인경제인대회는 재외동포 최대 경제단체인 (사)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월드옥타)가 주최한다.
해외 투자유치를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8일 오후 일본 도쿄 뉴오타니호텔에서 열린 월드옥타 ‘제24차 세계대표자대회’(18~21일) 개회식에 참석했다. 세계 대표자 회의가 해외에서 열리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장영식 월드옥타 회장과 ‘제27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경기도-수원시 유치’ 업무협약을 맺었다. 월드옥타는 20일 다음 개최지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수원에서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열리면 1000여 명에 달하는 옥타 회원과 기업인 등이 수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상담회와 해외시장 진출 설명회도 열린다. 장소는 수원컨벤션센터가 유력하다.
경기도와 수원시는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유치전에 나섰고, 막판까지 충북도와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는 전남 여수시에서 열렸다.
월드옥타는 경기도가 청년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 중인 ‘경기청년사다리’ 프로그램 등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청년 지원과 취·창업 등 협력사업을 함께 발굴·시행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이날 개회식에서 40여 분간 ‘대한민국 도장깨기’를 주제로 기조 강연했다. △추격경제의 금기 △세습사회의 금기 △기득권 정치의 금기 등을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진국을 추격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스타트업’을 키우고 미래성장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철밥통’과 ‘순혈주의’를 깨 계층이동 사다리를 만들고 정치판의 승자독식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지사는 개막식 축사에서 “지금 전 세계는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경제위기를 맞고 있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세계 한인경제인은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을 해주실 것이라 믿는다”며 “경기도는 ‘세계가 찾는 경기’ ‘글로벌 기업이 성장을 기대하는 경기’로 더 많은 기회가 넘치는 미래를 그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월드옥타 회원들이 부산엑스포 유치에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1981년 창립된 월드옥타는 67개 나라 142개 도시에 지회를 두고 있으며, 정회원 7000여 명과 차세대 회원 2만 6000여 명이 소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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