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표예림 씨(28)가 한 방송에 출연해 12년간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가운데, 그의 동창이라고 밝힌 A 씨가 학폭을 행사한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했다.
지난 13일 표 씨의 동창이라고 밝힌 A 씨는 ‘표예림동창생’이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에 ‘학교폭력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합니다’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A 씨는 “예림이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지속적으로 최모 씨, 남모 씨, 임모 씨, 장모 씨가 속한 일진 무리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면서 “더 이상 예림이의 아픔을 무시할 수 없어, 익명의 힘을 빌려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해자 4명의 이름과 졸업사진 등이 공개됐다.
A 씨는 “이들은 예림이의 어깨를 일부러 부딪쳐 넘어뜨리고 머리채를 잡고 화장실에 끌고 가 변기에 머리를 박게 했다”며 “예림이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더 괴롭혔다. 뺨을 때리고 발로 차는 폭력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12년 동안 한 사람을 괴롭힌 가해자들은 아무런 처벌 없이 군무원, 미용사 등으로 일하는 등 잘 살고 있다”고 주장하며 근황 사진도 공개했다.
A 씨는 “왕따를 주도했던 남 씨는 현재 육군 군무원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친구 및 동료들과 놀러 다니고 있다. 또 최 씨는 개명해 새 삶을 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2년 동안 한 사람을 괴롭힌 가해자들은 아직 아무런 처벌 없이 잘 살고 있다”고 분노했다.
한편 표 씨는 지난달 2일 MBC ‘실화탐사대’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12년 동안 학교폭력을 당해왔다”고 고백했다.
당시 표 씨가 가해자들에게 사과를 받기 위해 연락했지만 이들은 드라마 ‘더 글로리’를 언급하며 “요즘 나오는 드라마 보고 뽕에 차서 그러는 거냐. 네가 표혜교냐”, “남의 인생에 침범하지 말라” 등의 태도로 일관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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