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도와 전남도, 광주시, 편찬위원회는 18일 연석회의를 열고 이달 중 전라도 천년사 e북을 2주간 공개하기로 했다. 전북도는 이 기간에 문구와 내용 등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는다. 이후 2주간 편찬위원회 검토를 거쳐 반영 여부를 결정한다.
이의신청은 ‘식민사관’과 ‘친일’에 관련한 항목에 대해서만 받는다. 이의신청이 들어온 명백한 역사 왜곡에 대해서는 수정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게 전북도의 설명이다.
전라도 천년사 발간은 2018년부터 호남권 3개 광역단체가 24억 원을 들여 추진했다. 전북도 출연기관인 전북연구원이 주관해 34권, 2만 쪽에 달하는 방대한 역사서를 발간했지만 일본이 고대 한반도 남부를 지배했다는 ‘임나(任那)일본부설’의 근거로 쓰인 ‘일본서기’ 기술을 차용해 논란이 됐다.
전북도는 지난해 말 전라도 천년사 사업을 함께한 광역단체와 성대한 봉정식을 계획했으나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지자 행사를 취소하고 후속 대응을 논의해 왔다.
전북도 관계자는 “발간 전 공개를 요구한 시민단체와 편찬위 입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개 검증을 받기로 했다”며 “공개 시점은 편찬위에서 추후 정할 예정이며 봉정식과 출판기념회 등 별도 행사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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