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등 140여 개 장애인 단체가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권리예산 보장 등을 요구하며 이틀간 지하철 시위를 진행한다.
이들 단체는 이날 오전 8시 서울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지하철 시위를 시작으로, 여의도 63빌딩 앞과 삼각지역 야외무대, 서울시청 인근에서 집회를 연다. 지하철 시위에서는 ‘시민권 열차를 태워주십시오!’라는 구호 아래 열차 탑승을 시도하겠다고 예고했다.
21일에는 오전 8시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지하철 시위를 한 뒤 서울시청으로 이동해 마무리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들 단체는 △장애인권리예산 보장 △장애인권리입법 재·개정 △장애등급제 및 부양의무자기준 완전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전장연 측의 역사 점거와 노숙이 예상되는 주요 역에 안전 펜스를 설치하고 안전 인력을 배치했다. 전장연 측이 노숙을 목적으로 물품을 휴대해 역에 진입하면 퇴거를 요구할 예정이다. 이에 불응할 경우 경찰과 협력해 역사 내 시설물 보호에 나설 방침이다.
교통공사는 “철도안전법 등 법률에 근거해 안전을 위협하고 시민 불편을 초래하는 시위와 유숙 행위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열차 지연 행위를 시도하면 경고 후 탑승을 제한하고,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될 경우 무정차 통과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열차 운행 방해나 스티커 부착 등의 행위를 하며 철도종사자의 직무상 지시를 위반할 경우에는 철도안전법에 따른 과태료 부과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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