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예림 학폭 가해자’ 지목된 인물 해고한 미용실 “피해자에 후원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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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4월 21일 0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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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간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 표예림 씨. MBC ‘실화탐사대’ 방송화면 캡처
12년간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 표예림 씨. MBC ‘실화탐사대’ 방송화면 캡처

이른바 ‘현실판 더 글로리’로 불리는 표예림 씨(28) 사건 관련,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의 신상이 공개돼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이들 중 한 명은 근무하던 미용실에서 계약 해지 조치된 가운데, 해당 미용실 측은 표 씨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표 씨 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 중 한 명인 A 씨가 근무한 곳으로 알려진 한 프랜차이즈 미용실은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피해자에게 본사 차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며 “지금까지 많은 어려움을 혼자 감내하고 있었던 점을 깊이 공감했고, 앞으로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미용실 측은 “피해자도 현재 미용실을 운영 중인 걸로 알고 있다”며 “사건과 별도로 피해자가 희망하는 경우, 미용실 운영 관련 노하우를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에 대해 가해자들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진심 어린 사과로 피해자에게 작은 위로가 돼 드리고자 서로 간의 만남 주선을 진행 중”이라며 “당연히 피해자 의사에 따라 본사 행동방침이 정해질 것이고, 상처가 아물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용실 측은 지난 18일 입장문을 통해 A 씨를 계약 해지 조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용실 측은 당시 “학폭 사태로 지목된 직원은 사건을 인지한 뒤 바로 계약 해지 조치해 현재 출근하지 않는다”며 “학폭을 옹호하거나 감싸줄 생각은 전혀 없으며 사실을 알았더라면 채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한 유튜브 채널은 ‘학교 폭력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2분 6초 분량의 영상 한 편을 올렸다. 채널 운영자이자 폭로자는 초·중·고 12년간 표 씨를 괴롭혔다는 가해자의 졸업사진과 근황을 올렸다. 그는 “예림이는 아직 고통받는 데 가해자들은 잘살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달 표 씨는 MBC ‘실화탐사대’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12년 동안 학교폭력을 당해왔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직접 가해자들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요즘 나오는 드라마(더 글로리) 보고 뽕에 차서 그러는 거냐. 네가 표혜교냐” “남의 인생에 침범하지 말라” 등의 답을 들었다. 해당 사건은 ‘국민동의청원’에 글이 올라와 동의 수 5만을 채운 상태다.

사건 관련 ‘국민동의청원’ 글.
사건 관련 ‘국민동의청원’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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