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태어난 순수 혈통 시베리아 호랑이 삼둥이인 ‘해랑·파랑·사랑’의 돌잔치가 22일 열린다.
시베리아 호랑이 삼둥이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국제적으로 공인된 순수혈통인 수컷 로스토프(12세)와 암컷 펜자(12세) 사이에서 태어나 화제가 된 호랑이다. 삼둥이 호랑이의 현재 몸무게는 90~100㎏이다. 태어난 지 100일이 됐을 때 체중인 8kg에서 약 1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성장기 막바지에 이르는 중이다.
이번 돌잔치는 1년간 무탈하게 자라준 삼둥이의 건강을 기원하고 시민들과 함께 축하해주기 위해 마련됐다. 돌잔치에서는 사육사와 동물 영양팀이 준비한 소고기 생일 케이크가 펜자와 삼둥이에게 주어진다.
돌잡이상도 마련된다. 실(장수), 붓(영리함), 리본(미모), 유튜브 골드버튼(인기) 등 4개의 물건을 돌잡이상 위에 놓고 삼둥이의 반응을 기다릴 예정이다.
식전 행사로는 사육사가 전하는 생일 축하 편지, 맹수 사육사의 마술 공연 등이 진행된다. 펜자의 특별한 사랑과 보육과정, 삼둥이의 성장 과정을 설명하는 특별 설명회도 이어진다.
돌잔치 장소는 새 보금자리에서 진행된다. 호랑이 방사장 중 가장 넓은 방사장을 새롭게 단장한 것으로 삼둥이들이 마음껏 뛰어놀면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물을 좋아하는 시베리아 호랑이의 특성을 반영한 수조와 나무 등 자연 서식지와 비슷한 환경으로 제작됐다.
행사 당일 방문하는 시민들을 위해 ‘호랑이 삼둥이 얼굴을 찾아라’ 보물찾기 이벤트가 열린다. 동물원 정문에서 맹수사까지 오는 관람로에 동물사 5곳에서 보물을 찾아오는 관람객 100명에게 서울대공원에서 제작한 삼둥이 캐릭터 방석 쿠션을 증정한다.
김재용 서울대공원장은 “새끼 호랑이 삼둥이 뿐만 아니라 다른 멸종위기 동물들의 보전과 번식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