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를 전달한 혐의를 받는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이 3시간 가까이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치고 나왔다.
강 회장은 21일 오전 10시 30분경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 정당법 위반과 뇌물 수수 혐의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법원 출석 과정에서 ‘녹취록이 공개됐는데 할 말 없느냐‘의 질문에 “언젠가는 말할 날이 있겠죠. 오늘은 성실히 받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검찰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녹취 파일을 비롯해 증거를 확인했고, 금권 선거 사건이라는 점에서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 은닉·인멸 정황이 있다며 지난 1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강 회장은 2021년 3월부터 5월까지 민주당 당직자들과 공모해 선거운동 관계자 등에게 9,400만 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 강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돈 봉투 사건 수사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구속영장은 이날 밤늦게나 내일 새벽에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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