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던 차에 시비 후 뺏어탄 만취남…200m 도주 중 3대 ‘쾅쾅쾅’

  • 뉴스1
  • 입력 2023년 4월 24일 10시 17분


지난 19일 밤 11시 50분께 술에 취한 30대 남성이 지나가던 차량에 시비를 걸고 운전자와 난투극을 벌이고 있다. 이후 이 남성은 화면 속 차를 뺏어타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KBS
지난 19일 밤 11시 50분께 술에 취한 30대 남성이 지나가던 차량에 시비를 걸고 운전자와 난투극을 벌이고 있다. 이후 이 남성은 화면 속 차를 뺏어타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KBS
만취 상태로 지나가던 차량에 시비를 걸고 운전자와 싸움을 하다 차량을 뺏어타고 도주한 남성이 버스 등 다른 차를 들이받고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차량 3대를 들이받은 30대 남성 A씨를 강도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밤 11시 50분쯤 술에 취해 영등포동의 한 길가에서 서성이다 지나가던 아반떼를 주먹으로 툭 쳤다. 곧 승용차가 멈춰 섰고 뒤따라간 A씨는 계속 차량 주위를 맴돌았다.

이윽고 운전자 B씨가 차량에서 내려 서로 밀치면서 시작된 몸싸움은 약 3분간 이어졌다.

이후 운전자가 한눈을 판 사이 A씨는 차량에 타려 했고, 이를 말리는 B씨에게 주먹을 휘두른 후 곧바로 달아났다. B씨가 차 문을 붙들며 쫓아가봤지만 차는 이미 출발한 뒤였다.

몸싸움 후 운전자의 차량을 뺏어타고 도주한 만취남. KBS
몸싸움 후 운전자의 차량을 뺏어타고 도주한 만취남. KBS


A씨는 남의 차 운전대를 잡고 200m가량 도주한 끝에 버스 등 차량 3대를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다.

A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의 두 배가 넘는 0.192%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B씨와 처음 만난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A씨는 술에 취해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음주운전 행위에 대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에 더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 치사상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도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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