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주가조작 세력에 ‘30억’ 투자…“나도 피해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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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4월 26일 0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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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연기자 임창정이 주가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에 대해 “나도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25일 JTBC는 임창정이 주가조작 일당들에게 수십억원을 투자했고, 이들과 함께 해외 골프장에도 투자금을 댔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임창정은 자신의 연예 기획사 지분 일부를 50억원에 파는 대신 그 중 30억원을 이들에게 재투자하기로 했다. 임창정의 증권사 계정에 15억원, 부인의 계정에 나머지 15억원을 넣었다는 설명이다.

또 자신과 부인의 신분증을 맡겨 해당 세력들이 이들 부부의 명의로 대리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30억원이 한 달 반만에 58억원이 됐지만 임창정은 이상한 낌채를 눈치채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당연히 ‘그 친구들이 하는 팀들이 하는 룰인가보다’ (하고) 저는 주식을 모르니 그렇게 다 해줬다”며 “돈 많으신 회장님들도 개인 돈을 불려주고 막 그런다고 (하니까) 그런데 제가 뭐 어떻게 그걸…”이라고 말했다.

임창정에 따르면 주가 조작 세력은 임창정이 투자한 30억 원으로 신용 매수까지 해 84억원어치 주식을 샀다. 이에 대해 임창정은 전혀 몰랐던 사실이며 자신은 주가 폭락으로 오히려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사 및 조사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창정은 “(계좌가) 둘 다 반 토막이 나 있는 거다. 그랬더니 이게 ‘누군가에게 당했다’라는 표현”이라면서 “(30억원을 투자했는데) 1억 8900만원만 남았다. 내일부터는 마이너스 5억원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삼천리·하림지주·대성홀딩스 등 8개 상장사의 무더기 폭락 사태에 주가조작 세력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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