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3명 늘어 총 34명…“국내감염 90%, 모르는 사람과 밀접접촉”

  • 뉴스1
  • 입력 2023년 4월 26일 11시 31분


국내 3번째 원숭이두창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 전광판에 원숭이 두창 감염에 대한 안내가 나오고 있다. 2022.11.15/뉴스1
국내 3번째 원숭이두창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 전광판에 원숭이 두창 감염에 대한 안내가 나오고 있다. 2022.11.15/뉴스1
국내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확진자가 3명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대다수 환자를 국내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했다. 국내 지역사회 감염 추정자는 지난 7일 첫(6번째) 확진자가 나온 뒤로 25일까지 29명으로 집계됐다.

질병청은 3명의 엠폭스 환자(32번째~34번째)가 추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총 34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모두 내국인으로 의심증상 발생 후 질병청 콜센터(1339)로 본인이 신고한 사례가 1건, 의료기관 신고가 2건이었다.

국내 감염 추정 환자 29명의 거주지는 서울 13명, 경기 7명, 경남 3명, 경북 2명, 대구 2명, 전남 1명, 충북 1명이었다. 이 중 27명은 내국인, 2명은 외국인이다. 29명 중 28명은 최초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 해외여행력이 없고 1명은 해외여행력이 있으나 증상 발현과 연관성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위험노출력을 보면 최초 증상 발생 3주 이내 고위험시설 등에서 모르는 사람과의 밀접접촉력이 확인된 사람이 대다수(89.7%)였다. 확진자의 주요 임상증상은 항문생식기 통증을 동반한 국소 피부병변(궤양, 종창, 발진)을 포함한 발진이었다.

다만 증상 초기 발열, 두통, 근육통, 오한 등 비특이적 증상으로 나타나거나 혹은 전구기 증상이 없는 사례도 있었다. 질병청은 밀접접촉과 성접촉같은 위험노출력을 의료진에게 말해 조기 진단될 수 있도록 당부했다.

현재까지 조사된 확진자의 접촉자는 노출위험도에 따라 관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특이증상을 보고한 사례는 없었다. 질병청은 고위험 시설 내 접촉자 등 밀접접촉자를 대상으로 검사와 백신접종을 적극 안내하고 있다. 노출 전 접종 대상 확대에 대해서는 방역상황 및 필요성을 검토 중이다.

질병청은 “엠폭스는 일반 인구집단보다 고위험집단에서 발생과 전파 위험이 크다”며 고위험군 시설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증상 및 신고 독려 홍보를 위한 예방수칙 안내서를 제작·배포했고 의심환자 조기 발견과 신속 진단을 진행하고 있다.

의료인에게 엠폭스 진단 안내서를 배포해 적극적인 의심환자 신고를 당부했으며 엠폭스 환자 임상경험 등을 공유하는 의료진 대상 교육을 추가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의심 신고 및 문의가 급증하고 검사 건수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신고 및 문의는 4건(4월 1주)→34건(4월 2주)→102건(4월 3주)의 추이를, 검사 건수는 1건(4월 1주)→14건(4월 2주)→43건(4월 3주)의 추이를 각각 보였다. 질병청은 “과도한 불안보다는 감염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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