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용했던 이발 의자 등을 팔아 마련한 수익금을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피해 지원을 위해 기부했다.
부산시는 지난달 24일부터 31일까지 열린행사장(옛 부산시장 관사)에서 연 자선경매행사의 수익금 8000여만 원을 전날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경매장에 나왔던 물품은 전 전 대통령과 역대 부산시장이 관사에서 사용했던 물품과 지역 미술관 및 갤러리 등에서 기부 받은 미술작품 등이다.
물품별로 최저 10만 원, 최고 100만 원부터 경매가 시작됐는데, 전 전 대통령이 사용했던 이발 의자는 300만 원, 옷걸이는 250만 원에 팔렸다. 총 경매 수익금은 8000여만 원이었다.
부산시가 전달한 기부금은 대한적십자사 성금집행심의위원회의 심의·의결 등을 거쳐 임시보호소 운영, 구호물품·의료·구호식량 등의 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부산시의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피해 지원은 세 번째다. 부산시는 올 2월 구호금 10만 불(1억2600만 원)을 기부했고, 부산시 전 부서와 소방재난본부 직원들도 성금 3400여만 원을 전달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시는 국제사회에서 상호 협력과 공존을 지속해서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성금이 하루빨리 필요한 곳에 전달되어 삶의 터전이 조속히 복구되고 일상을 회복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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