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8일까지 일산호수공원서 개최
오전 10시~오후 9시 관람 가능
축구장 21개 규모, 야외정원 16곳
“대중교통 이용시 입장료 할인”
‘2023 고양국제꽃박람회’가 27일∼다음 달 8일 경기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중단된 지 4년 만에 다시 열리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열린 2019년에는 관람객 46만8000여 명이 다녀갔다.
올해 주제는 ‘생활 속의 꽃’이며 25개국에서 기관 및 단체 200여 곳이 참가한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각기 다른 콘셉트의 야외정원 16개는 꼭 둘러보길 바란다”며 “축제형 박람회를 성공시켜 고양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화훼 산업의 새로운 미래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 4년 동안 기다린 ‘봄꽃의 향연’
박람회장 면적은 15만 ㎡로, 축구장(7130㎡) 21개 규모다. 입구에 들어서니 10m 높이의 대형 토끼 ‘고양래빗’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계묘년을 맞아 만든 것으로 꽃 왕관을 쓰고 앞발을 든 채 서 있는 모습이 ‘어서 오라’며 손짓하는 듯했다. ‘환영’을 뜻하는 하와이안 꽃목걸이를 본뜬 꽃 아치도 눈길을 끌었다.
곤충과 꽃이 함께하는 동심 놀이터 콘셉트의 ‘어린이 정원’도 인기였다. 작은 곤충이 된 것처럼 꽃과 꽃 사이를 탐험하는 놀이공간이다. 거대한 꽃 형태의 ‘그네 놀이터’, 꽃의 뿌리를 표현한 ‘밧줄 타기 놀이터’, 행복한 생각을 쓰고 그리는 ‘낙서 놀이터’ 등이 있어 어린이날을 맞은 아이와 함께 동심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다.
‘꽃과 생활디자인 정원’은 웰빙 생활을 위한 환경친화적 라이프 스타일을 표현한 정원이다. 베란다 옥상 테라스 마당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공간을 꽃으로 꾸몄다. △성취·성공을 축하하는 ‘공중정원’ △몸과 마음에 안정을 주는 ‘물의 정원’ △도심에서 만날 수 있는 ‘도시와 꽃’ 등으로 구성돼 있다.
수변에는 약 300명이 동시에 쉴 수 있는 피크닉 공간도 있다. 이 공간을 중심으로 미니 열차, 수상 꽃자전거, 꽃배 등이 오가 지루할 틈이 없다. 인디밴드 공연 등 이벤트도 이어진다.
● 조명에 비친 ‘오색 꽃의 낭만’
박람회장을 걸어서 둘러보려면 어림잡아 2시간은 걸린다. 공연 관람이나 체험까지 합치면 관람 시간은 더 길어진다. 오전 10시에 개장해 오후 9시까지 운영하는데, 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호수공원의 야경과 조명에 비친 꽃이 어우러져 낭만을 더하는 밤 시간까지 즐기는 걸 추천한다.
호수공원 주변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오피스 밀집 지역이다. 상업시설도 많다 보니 주차가 쉽지 않다. 호수공원 직전에 있는 2·4주차장과 킨텍스 임시 주차장 등에 1만여 대를 주차할 수 있다. 전시장 바로 옆에 있는 3주차장은 교통약자 주차장이라 일반 관람객은 이용할 수 없다. 주차장에서 전시장까지 마을버스가 10분 간격으로 오간다.
대중교통 이용 시 버스는 일산동구청에서 하차하고, 지하철은 정발산역(3호선)에서 내려 1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입장료는 성인 1만5000원, 만 3세 이상 초중고교생 1만 원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현장에서 3000원을 할인해 준다. 병 음료와 주류는 반입할 수 없다. 더 자세한 내용은 고양국제꽃박람회 홈페이지(www.flower.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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