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일명 ‘SKY대’ 정시 합격자 10명 중 7명은 서울, 경기 출신으로 나타났다. 서울 최상위권 대학 입시에서 수도권 학생 쏠림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발표한 ‘2020∼2023학년도 정시모집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신입생 선발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3개 대학의 정시모집 합격자 1만5811명 중 71.6%(1만1320명)가 서울, 경기 지역 고교 출신이었다. 서울 출신은 42.1%, 경기 출신은 29.5%였다.
전국 고교생 126만2348명 중 서울, 경기 지역 학생은 지난해 기준 54만8283명(43.4%)이다. SKY대 신입생의 출신 지역 비율과 전체 고교생의 지역별 인구를 고려하면 서울, 경기 편중이 심각한 것이다. 또 SKY대 정시 합격자 중 재수, 삼수 등 ‘N수생’ 비율은 61.2%로 고3 학생보다 월등히 많았다. 지방 학생 중 고3이면서 SKY대에 정시 합격한 학생은 7.9%에 불과했다.
정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을 위주로 선발하는데, 이번 분석 결과는 수도권과 지방의 교육 여건 차이가 수능 점수 차이, 입시 결과 차이로 이어졌다는 것을 뜻한다. 강 의원은 “수도권 거주 학생에게 유리한 수능은 절대평가로 바꾸고, 학교 교육으로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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