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 핵심 인물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자신의 통화내용이 담긴 녹취 파일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사건을 수사하는 검사와 녹취 파일을 보도한 JTBC 기자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28일 이 전 부총장 측 법률대리인은 보도자료를 내고 서울 서초경찰서에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 소속 검사를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JTBC 보도국장 및 기자들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소하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 전 부총장 측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알선수재 혐의로 압수수색 및 임의제출을 통해 입수한 이 전 부총장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3만 건 이상의 통화 녹취 파일 등을 수집해 증거로 보관했는데, 성명불상의 검사가 JTBC 기자들에게 공무상 비밀인 녹취 파일 중 일부를 임의로 제공해 일반에 공개되게 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새로운 유형의 피의사실 공표”라며 “수사 진행 상황을 중간에 언론에 유출해 피의자들에 대한 비난 여론을 조성하려는 의도라는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JTBC 측이 이를 이 전 부총장 동의 없이 40여 차례 보도해 댓글 등으로 인격권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지난 18일 이 전 부총장의 통화 녹취 파일 보도와 관련해 “언론에 보도된 녹음파일이 검찰에서 제공한 것이 아님에도, 검찰에서 유출된 것처럼 사실과 다른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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