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7)씨가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28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전 씨를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전 씨는 지난달 13일부터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전두환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하면서 본인과 지인들이 마약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17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 도중 본인이 직접 마약 추정 물질을 투약하는 모습을 보인 뒤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오전 6시경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전 씨를 마약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전 씨는 조사를 받고 이튿날 석방됐다.
전 씨는 입국 당시 진행한 간이 검사에서 마약 음성이 나왔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마약류 정밀 감정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지난 20일 전 씨를 상대로 추가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 뒤 이날 수사를 마무리했다.
전 씨가 미국에서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폭로한 지인들 중 국내에 거주하는 3명에 대해서는 혐의 입증이 어렵다고 보고 전날 입건 전 조사를 종결했다. 이들은 국과수 감정 결과 모두 음성 반응이 나왔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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