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나 이념에서 벗어나 노동자의 권익향상에 집중하겠다는 새로고침은 우리 사회의 새로운 희망이다.”(오세훈 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이른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노조 연합체인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새로고침)와 동대문구 경동시장 스타벅스에서 처음 만났다. 서울교통공사 올바른 노조 등 11개 노조가 참여해 올 2월 출범한 새로고침은 양대 노총의 정치 투쟁을 거부하는 MZ세대 노조 협의체다.
오 시장은 “노동자 권익 향상과 전혀 무관한 (정치) 구호와 이념적 판단 때문에 (노조가) 파업을 하는 양상이 반복되는 것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판단하실 것”이라며 “노동운동이 근로자 권익향상을 위해 올바르게 나아가도록 애써주길 바란다”고 했다. 회동 후 오 시장은 페이스북에 “노조가 정치구호를 외치고, 반미를 주장하는 한 미래는 없다”고 쓰기도 했다.
오 시장은 또 “근로자의 날 상반된 두 개의 풍경이 있다”며 “하나는 서울 시청 근처 태평로 일대를 가득 메운 거대 노조가 집회를 하는 모습이고 다른 하나는 전통시장의 한 카페에 모여 새로운 노동 운동을 모색하는 ‘새로고침 노조’의 모습”이라며 “서울시도 할 수 있는 일이있으면 도울 것“이라고 했다.
이에 새로고침 측은 “노동조합은 근로자에 대한 권익향상이 주목적이고 특정한 정파, 이념에 따라 노동조합의 본질을 흐리는 건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민주주의라면 조합원 비율에 맞춰 (협상을) 해야하는데 (우리는) 아예 참여도 못하게 한다. 이런 부분에 대해 우선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소수 노조가 노사협상에 참여할 수 없는 교섭창구 단일화 제도 개선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 위원장인 송시영 새로고침 부의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노동 환경 개선의 필요성도 함께 전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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