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국내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환자가 2명 추가됐다. 누적 확진자 수는 50명에 육박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 신규 엠폭스 확진자는 2명 더 발생해 총 49명이 됐다.
지난해 6월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난 3월13일까지 9개월 간 확진자 수는 모두 5명이었으며 모두 해외유입 사례 또는 확진자와 접촉한 의료진이었다. 나머지 44명은 모두 지난달 7일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대부분 국내 전파 사례다.
질병청은 이날부터 평일 오전 10시에 매일 신규 확진자 수를 집계해 홈페이지에 통계를 공개한다. 이제까지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때 평일 오후 2시쯤 발표하는 방식이었다. 주말을 포함해 1주 간 확진자 발생 지역과 신고 경로, 해외여행 이력 등 상세한 발생 현황은 매주 월요일 오후 2시께 종합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엠폭스는 주로 성접촉 또는 피부접촉 등 밀접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만큼 코로나19처럼 대규모 유행 우려는 적은 편이다. 감염자의 발진이나 딱지를 직접 만지거나 타액, 콧물, 생식기나 항문·직장 등 점막 부위를 접촉하면 감염될 수 있다. 악수와 같은 간단한 접촉으로는 감염되지는 않지만 성관계나 포옹, 입맞춤, 마사지 등의 행위로 전파 가능하다.
우리나라는 엠폭스 치료제인 항바이러스제 504명분, 백신 5000명분을 지난해 도입했다. 진단 검사 시약은 4400명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200건 이상 검사가 가능하다.
방역 당국은 엠폭스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노출 전 포위접종(ring-vaccination)을 실시할 지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이다. 질병청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등의 의견을 수렴해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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