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어린이날에는 전국에 비가 올 전망이다. 특히 호우 특보가 발효될 정도로 강하고 많은 양이 내릴 것으로 예상돼 나들이 때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3일 오후 6시부터 제주에서 비가 시작돼 4일 오전 0~6시 사이 전남 해안으로 확대되겠다. 4일 오후부터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하겠다.
어린이날인 5일에는 전국적으로 온종일 비가 내리겠다. 이 비는 대부분 저녁이나 밤까지 내리다가 그치겠다. 강원 영동과 부산, 대구, 경상, 제주에는 토요일인 6일까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이번 비는 저기압이 우리나라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통해 서쪽에서 동쪽으로 지나가면서 내리기 때문에 그 강도가 강하다. 여기에 일본 내륙에 머무는 고기압 가장자리를 통해 남쪽에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돼 비구름에 힘을 더한다.
이번 비는 지역 간 편차도 크겠다. 지난해 서울 강남 지역에 기록적 폭우가 5~10㎞의 얇은 지역에만 쏟아진 것처럼 인접한 지역 사이에도 강수량 차이가 클 수 있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관은 “중부 지방은 강한 불안정성이 예상돼 같은 비구름대 안에서도 많은 비가 쏟아지는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 간 차이가 크겠다”고 했다.
기상청은 강하고 많은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는 경우 하천이나 계곡물이 빠르게 불어날 수 있다며 어린이날을 전후로 나들이 나가는 시민이 안전사고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여기에 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이 불고, 해상에도 물결이 높게 일겠다며 해상과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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