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자 태실에 안치 할 왕자의 태를 한양에서 성주로 봉송하는 400km의 대장적 의식을 재현한 행사가 2일 서울 경복궁에서 열렸다. 경복궁 근정전~광화문 광장을 돌아 세종대왕 동상까지 행진한 ‘태봉안’ 재현 행사는 조선시대 생명존중 사상을 전하고자 성주군이 주최한 ‘생명문화축제’의 일환으로 열렸다.
경복궁 교태전에서 세태의식(세종대왕자의 태를 씻는 의식), 강녕전에서 태봉지 낙점 및 교지선포, 태 항아리를 누자에 안치하는 의식이 차례로 펼쳐졌다. ‘태봉안’의식은 조선시대 왕자 출산 시 태(胎)를 씻어 태항아리에 담아 안치하고 봉안하는 장태의식이다. 장태는 신생아의 태를 예우하는 의례로서 조선왕실의 오랜 전통이다.
태종태실, 세종대왕자태실, 단종태실 등 3개소 21기 태실이 있는 경북 성주군은 2007년부터 태봉안 의식 재현행사를 열고 있으며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 오는 19일에는 성주군 성밖숲과 시가지 일원에서 안태사·관찰사·성주목사 퍼레이드와 영접 의식이 진행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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