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이 음주운전 추돌사고를 낸 뒤 차를 버리고 도주했다가 붙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광주경찰청 기동대 소속 A 순경을 입건했다.
A 순경은 이날 오전 2시 20분경 광주 광산구 수완동의 한 네거리에서 신호대기 중인 차량 2대를 잇달아 들이받는 추돌사고를 냈다.
사고 후 A 순경은 사고 지점에서 약 200m 떨어진 도로변에 차를 버리고 달아났다.
경찰은 주변을 수색하던 중 버려진 사고 차량을 발견, 근무복과 경찰 장구 등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운전자의 신원을 특정했다.
음주 측정 결과 A 순경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치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 순경이 새벽 출동을 위해 차를 몰고 출근하다가 음주운전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추돌 피해를 당한 운전자 2명은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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