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5시부로 전 지역의 호우특보가 모두 해제됐다. 지난 4일부터 전국에 내린 비로 막혔던 하늘길도 정상화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호우특보가 모두 해제되면서 오전 6시부로 풍수해 위기경보 ‘주의’ 단계와 중대본 비상 1단계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급변풍(윈드시어) 특보 등 제주공항에 발효됐던 기상특보도 새벽시간을 기해 모두 해제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제주공항은 국내선 489편(출발 248·도착 241), 국제선 23편(출발 11·도착 12) 등 모두 512편을 운항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전날까지 기상악화로 제주도에 발이 묶인 수학여행단 33개교 6000여 명을 포함한 체류객 약 2만여 명도 이날 대부분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제주공항은 이날 오전 6시 21분 제주에서 대구로 출발한 진에어 LJ956편을 시작으로 항공기 운항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다만 항공기 연결 문제로 일부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
앞서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린 지난 5일 제주공항은 총 488편의 운항 계획 가운데 220편(출발 114·도착 106)이 결항하고, 230편(출발 116·도착 114)이 지연 운항했다.
오전 5시 기준 여객선은 강원~울릉, 울릉~독도 등 7개 항로 10척이 운항 통제됐다. 통제된 도로는 부산 5개소와 경남 2개소 등 7곳이며 8개 국립공원 276개소 탐방로가 아직 막혀 있다.
이번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토사 유출이나 침수, 정전 피해 등이 잇따랐다.
부산 사하구 소방도로공사 현장에선 석축과 난간이 유실되면서 1세대 5명이 일시 대피했다. 금정구 도로 옆 축대에서도 낙석이 발생했다가 응급 복구됐다.
전남에서는 강진군 국도 23호선에서 일부 토사 유출이 있었다. 고흥·강진·보성·장흥 등에선 모내기를 끝낸 논 175ha가 침수되고 밀·보리 경작지 525㏊에서는 비바람에 작물 쓰러짐 피해가 발생했다.
광주 북구 삼각동 일대 아파트 등 6개 단지 772가구에서는 정전 피해도 발생했다.
4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을 보면 제주 서귀포 350.5㎜, 전남 고흥 339.0㎜, 전남 장흥 335.0㎜, 전남 해남 329.0㎜, 경남 남해 304.9㎜, 광주 170.5㎜ 등이다.
여전히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약한 비가 예상된다. 이날 예상 강수량은 중부·전북·경상 10~40㎜, 전남권 5~20㎜, 전남 남해안 5㎜ 미만이다.
중대본은 “호우특보는 해제됐으나 잔존 강수에 따른 초기대응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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