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연 평산책방이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하던 도중 ‘열정페이’ 논란으로 모집을 철회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열정페이를 비판한 글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평산책방은 8일 자원봉사자 모집 과정에서 열정페이 논란이 일자 “자원봉사자 모집을 일단 철회한다. 앞으로 필요할 때 홈페이지를 통해 필요한 공익사업을 밝히고 재단회원을 상대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초) 자원봉사자 모집은 마을안내와 마을 가꾸기, 책 읽어주기 등 앞으로 재단이 하고자 하는 공익사업을 위한 것이었다”며 “아직 공익사업 프로그램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자원봉사자 교육이 필요하고, 특히 책 읽어주기 봉사의 경우 전문적인 교육이 필요할 수도 있어서 미리 자원봉사단을 꾸려 두려고 했던 것인데 과욕이 된 것 같다.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평산책방은 지난 5일 SNS를 통해 자원봉사자 모집 공고를 냈다. 선착순으로 오전 4시간, 오후 4시간, 종일 8시간 자원봉사를 할 50명을 구한다는 내용이다. 자원봉사 혜택으로는 평산책방 굿즈와 점심식사 및 간식 제공만 기재됐다. 그나마 식사는 8시간 봉사자에게만 지급한다고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열정페이 논란이 제기됐다.
누리꾼들은 “오전 4시간 일하는 사람은 오후 2시까지 일하고 혼자 밥 먹으러 가야 하나”, “아무리 자원봉사라도 밥은 줘야 하지 않나”, “왜 민간사업장에서 무급 자원봉사자를 쓰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집권기에 소득주도성장을 하겠다며 최저임금을 급격하게 올릴 때는 언제고 지금은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다니 말이 안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같은 논란이 지속되자 누리꾼들은 이 대표가 열정페이를 비판한 글을 다시 주목하고 있다.
2017년 1월 23일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열정페이 작살내겠다”며 “사례를 알려달라. 전부 확인하겠다”며 누리꾼들에게 부탁했다.
이 대표는 “열정페이란 재능있는 청년들에게 열정을 구실로 무임금 혹은 아주 적은 임금을 주면서 헌신을 강요하며 청년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행태”라며 “저는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 헌신이라는 이름으로 재능을 착취당하는 젊은이가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어 “이재명과 공정사회의 첫 시작을 대한민국에 열정페이란 개념을 없애는 것으로 시작하고자 한다”며 “열정페이 피해를 본 분들은 저에게 댓글과 쪽지로 사례를 알려달라”고 했다.
누리꾼들은 이 대표의 이같은 글을 두고 “평산책방을 여기에 신고하면 되는 거냐”, “같은 당이었던 이 대표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관련 비판이 없으면 앞뒤가 맞지 않을 것 같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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