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병으로 숨진 남편의 시신을 아내가 종교적인 이유로 집안에 방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7일 오후 서구 갈마동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남편의 시신을 약 일주일 동안 방치한 50대 여성 A 씨를 조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당시 이들 부부의 집을 찾은 자녀가 시신을 발견했고, A 씨가 경찰에 신고하도록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하나님이 죽은 남편을 부활시킬 것’이라는 종교적 신념으로 이같이 행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B 씨의 시신에서 타살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 씨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B 씨의 정확한 사망시점과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또한 A 씨에 대한 사체유기 혐의 등을 살필 계획이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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