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자매결연 후 5주년 기념해 2020년 조성
SC 프라이부르크 홈구장 앞 1.5㎞ 길이로 건립
광교호수공원에 ‘프라이부르크 산책로’ 올해 완공
“수원가로수길이 독일에 있다고요, 설마?”
경기 수원시의 국제 자매도시인 독일 프라이부르크(Freiburg)시에 ‘수원가로수길’(Suwonalle)이 생겼다. 수원시와 프라이부르크시는 2015년 자매결연을 체결했고, 5주년을 기념해 프라이부르크시가 2020년 10월 수원시의 이름을 딴 도로를 조성한 것이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8일(현지 시각) 유로파파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수원가로수길 명명식에 참석했다. 마르틴 호른(Martin Werner Walter Horn) 프라이부르크시장, 슈테판 브라이터(Stefan Breiter) 재무·스포츠 분야 부시장 등이 자리했다.
수원가로수길은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축구팀인 ‘SC 프라이부르크’의 홈구장 유로파파크 슈타디온(EUROPA-PARK STADION) 앞 1.5km 도로다. ‘프라이부르크의 심장’이라 불리는 곳이다.
유로파파크 슈타디온은 지난해 3만 5000명 정도를 수용하는 규모로 지어졌다. 경기장으로 이어지는 두 개의 길이 생겼는데, 수원시와 자매도시 결연을 기념하기 위해 그중 하나를 ‘수원가로수길’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SC 프라이부르크는 차두리(2009~ 2010) 권창훈(2019~ 2021)의 소속팀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19년부터 현재, 정우영 선수가 뛰고 있어 한국과는 인연이 깊다. 유로파파크 슈타디온의 개장 첫 골의 주인공이 바로 정우영이다. 이 경기장으로 이어지는 가장 중요한 진입로가 바로 수원가로수길이다.
수원시는 2015년 11월 ‘독일의 환경수도’라고 불리는 프라이부르크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한 후 꾸준히 교류·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프라이부르크시는 인구 23만 명 정도로, 관광과 교육, 친환경 도시로 명성이 높다.
수원시도 2019년 3월. 자매도시 결연을 기념해 광교호수공원에 ‘프라이부르크 전망대’를 세웠다. 이 전망대는 프라이부르크시 제파크 공원에 있는 높이 18m의 전망대를 본떠 만들었다.
지난해에도 자매결연 체결 5주년을 기념해 광교호수공원 산책로를 ‘프라이부르크 산책로(FREIBURG SPAZIERWEG)’로 명명했다. 프라이부르크 전망대를 중심으로 약 1㎞ 길이다. 산책로 바닥에는 프라이부르크시와 9개 자치구를 상징하는 전통 문양과 수원시 상징 디자인 등을 설치했다. ‘환경 도시’인 프라이부르크시를 대표하는 태양광 건축물, 트램, 자전거 이미지도 볼 수 있다.
이 시장은 “수원시에 있는 ‘프라이부르크 산책로’를 호른 시장님과 함께 걷는 상상을 하고 있다”며 “빨리 수원을 방문해 상상을 실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프라이부르크 산책로’를 인두화로 표현한 작품을 마르틴 호른프라이부르크 시장에게 선물했다.
이에 마르틴 호른 시장은 “프라이부르크의 중심에 생긴 새로운 길에 ‘수원’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영광”이라며 “수원시와 프라이부르크의 우정처럼, 수원가로수길은 영원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 시장은 이날 명명식 후 프라이부르크시청을 방문해 마르틴 호른 시장과 환담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프라이부르크시청 앞에는 수원시의 로고가 새겨져 있다. 이어 시의회 재무위원회를 방문해 수원시의 시정 목표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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